열린세한대

이번 2024년도 졸업예정자였던 디자인과 20학번 김민경입니다.

작성자
***
작성일
2023-12-13 02:13
조회
747
안녕하세요. 이번 2024년도 졸업 예정자였던 디자인과 20학번 김민경입니다.

자퇴를 앞에 두고 아쉬움이 남아 긴 글을 남깁니다.
저는 평소 세한대학교에서 꿈을 키워나가며 성실히 생활하던 학생이었습니다.
세한대는 아무런 꿈이 없었던 제게 학문에 눈을 뜨게 해 주며 관심을 가지게 해 전 학년 석차 4등이라는 결과를 가지게 해 준 꿈의 터전이고, 그 결과 대학원 입학이라는 결과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꿈은 멀리 못 가나 봅니다.

저는 4학년 1, 2학기에 졸업작품 1, 2 수업 둘 다 김관수 교수님 지도로 졸업작품을 진행하였습니다.
4학년 1학기 시작부터 교수님께선 평소 수업 때 하셨던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수업 진행하는 데 있어서 수업에 굳이 참여하지 않고 다른 곳에서 진행해도 된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괜찮다는 말들은 정말로 괜찮다고 생각하였습니다.
4학년 2학기에 교통사고가 크게 나서, 병원에 입원해 수업 참여가 불가능해도 작품 진행만 가능하면,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또, 저는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아서 몸이 불편하신 어머니께서 더 편찮으셔서 주 3번은 병원에 모시고 가야 했기에 중간중간 작품을 제출하고 확인받을 때마다, 늘 괜찮다고 하셨던 교수님의 말을 믿고, 학업과 생업에 충실히 생활하였습니다.

저는 제 졸업작품의 지도교수님께서 제 작품에 대해 수정에 대한 부분을 검토받아 적용하고, 다시 제출하는 형식으로 졸업작품을 수행하였습니다. 그때마다 제 지도교수님께서는 늘 괜찮다고 하셔서 작품을 계속 수행하면 이대로 졸업할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교수님들을 찾아뵙고 제 작품의 진행 상황에 대한 보고 및 확인하지 않아도, 지도교수님께서 지도하신 작품이기 때문에 졸업을 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졸업 전시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최종 컨펌 때 제게 작업물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원래 했던 작품과 다른 작품을 다시 제작하자는 말씀을 하셨고, 저는 그전까지 지도교수님의 평가 아래, 괜찮다는 평가만 듣다가, 갑자기 다시 해야 한다는 말씀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졸업과 제 미래가 달렸다는 생각 하나로 어떻게든 다시 해보려고 했지만, 짧은 시간과 가혹한 평가는 끝내 졸업하지 못할 것이라는 결과 통보였습니다.

교수님들은 아셨을 거로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하고 싶어 하는 작품과 할 수 있는 작품은 질부터 다르고 진행 속도도 다르다는 것을요. 학생이 할 수 있는 선을 넘어버렸다고 교수님께서 생각하셨다면 2학기 시작, 아니면 1학기 초반부터 방향을 틀 수 있게끔 하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제가 졸업할 수 있도록 원래 하던 작품을 보강해서 전시를 할 수 있도록 이어 나가게끔 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러지 않으셨습니다.

제 졸업을 위해 디자인과 교수님들께서 여러번 회의를 진행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회의 진행 내용도 모르고 다급한 마음에 어머니와 학과장님과 지도교수님을 찾아뵈었습니다. 찾아뵈었을 때 하신 말씀은 회의 후 연락을 주겠다는 말씀으로 끝을 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연락은 오지 않았습니다.

대학원 등록이 앞으로 다가와 제가 먼저 연락을 드렸지만, 지도교수님께서는 학과장님께 물어보라고 하셨고, 학과장님은 다시 지도교수님께 물어보라고 하셨습니다. 뒤늦게 알게 된 회의 결과는 출석 때문에 졸업이 불가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시겠지만, 출석이 미달이 되면 성적은 제대로 처리가 되지 않습니다. 저는 앞서 전 학년 동안 석차 4등이었습니다. 만일 이러한 부분을 알았다면, 지도교수님께서 수업 진행하는 데 있어서 수업에 굳이 참여하지 않고 다른 곳에서 진행해도 된다고 하신 말씀이 없었다면, 제가 출석으로 졸업을 못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저는 졸업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출석에서 인정이 가능한 출석이 있던 부분이 있었다면, 어느 부분인지, 만약 출석으로 인정이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면 어떤 부분이었는지 정확하게 말해주셨다면, 회의 결과를 미리 알려주셨다면, 그래서 제가 다음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지도를 해주셨다면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일주일 동안 다시 학교를 6개월 동안 다시 다니면서, 졸업작품을 다시 만들어서 제출하면, 이번과 같은 일이 없도록 제대로 지도해주실 수 있는 것인지, 수업 자체가 fail이 되어 다시 1년을 다녀야 하는지 궁금해서 물어봐도 알 수 없다는 말뿐이었습니다.

일 분 일 초가 급했습니다. 대학원에선 합격 통보가 날아와서 등록금 입금 날까지 되었습니다. 끝내는 제가 다시 이 학과에 머무른다 해도, 이와 같은 상황이 다시 올 것 같기도 하고,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기다리는 것보다는 더 짧은 방법이 없는지 찾아보기 위해 찾아보다가 학점은행제를 알게 되었고, 혹시나 몰라서 대학원 지도교수님께 상담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그 후 고민을 하였고, 끝내는 오늘 자퇴를 하기 위해 학교를 찾아갔습니다.
자퇴하려면 지도교수님의 면담확인서가 필요해서 지도교수님을 만나 뵙고 면담을 진행하였습니다. 지도 교수님을 만나 뵙고 사정을 이야기하니 교수님께서는 지방대라 학점은행제와 별반 다를 것이 없어서 괜찮을 것이라며, 오히려 대학원 교수님과 말도 잘해서 잘됐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4년 동안 세한대를 다니며,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앞으로의 미래 때문에 자퇴하며, 전공을 포기하게 된 학생에게 잘됐다고 말씀하시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습니다. 어떻게 4년 동안 다닌 졸업예정학생이 세한대학교 학위를 포기하고 자퇴를 선택하며 1년이라는 시간을 더 소모하게 되었는데 잘되었다는 말이 나오는지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세한대학교 당진 캠퍼스에 전화하면 나오는 음성메시지가 있습니다. 학생들의 꿈과 희망에 날개를 달아준다는 음성입니다. 저는 정말 맞는 말이고 뜻깊게 생각하며 생활했고, 세한대 학위를 받고 사회에 나가서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한 학기 동안 너무 힘들었고, 마지막까지 4년의 생활이 너무 허무해 이 글을 남깁니다.
전체 2

  • 2023-12-18 15:10

    김관수 교수입니다, 글 작성자께서는 대학규칙[제37조(출석수) 제2항]에 따라 수업시간에 부합되지 못하였을 뿐 아니라, 대학요람[14)의 가)졸업]에서 졸업작품, 졸업종합시험에서 저작권법 위반에 따라 합격되지 못하였습니다. 이는 교수자의 재량을 벗어난 부분이므로 이 점 양지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 2023-12-20 17:19

    안녕하세요 교수님 교수님께서 답글을 달아주실지 몰랐는데 답변 감사합니다. 다만, 저는 수업 및 면담, 학생지도 등에 대한 아쉬움을 작성을 했는데 그것에 대한 답변이 아니여서 많이 아쉽습니다.